하반기 이통시장 안정 ‘아직은’

 7월 들어 전달에 비해 일평균 번호이동 가입자가 1만40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가운데 반대로 010신규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아직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사업자 간 번호이동은 영업일수 기준으로 일평균 3만56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평균인 4만9991명보다 1만4379명 줄어든 수치다.

 이통 번호이동의 경우 지난 1월 일평균 1만4641명에서 지난 5월 4만9896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데 이어 6월에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자제 요청을 하고 통신사 CEO들이 과열 마케팅 자제에 합의하면서 번호이동 시장은 눈에 띄게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번호이동 숫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010신규 가입자가 늘어나 전체 신규 가입자의 크기는 변화가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은 줄었지만 이통사들이 010신규 가입에 보조금을 더 실으면서 판매점에서 해지 후 재가입을 권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시장 안정 기조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장에서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에 이르기까지 010신규 가입 보조금이 더 책정되고 있다. 또 공짜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고가 터치폰의 경우 보조금이 줄어 30∼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반폰들은 대부분 공짜로 구할 수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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