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해외거점으로 `변신`

 국내 IT서비스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SW개발 거점으로 설립된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가 해외사업 거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GDC를 설립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 IT서비스 업체들은 설립 때에는 단순 SW 용역만을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최근 들어 해외 시장에 눈을 뜨면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SK C&C는 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더란 실제 중국 기업이 돼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SK 그룹의 전략이다. 중국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만 우리나라의 10배가 넘을 만큼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의 규모고 성장 잠재력 또한 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SK건설, SK텔레콤과 함께 중국 선전의 ITS 사업은 물론 베이징에 건설 중인 컬쳐시티 등에서 SW 개발과 플랫폼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세계 3대 통신장비업체 중 하나인 중국 화웨이 그룹과 전략적 제휴로 통신 관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석원 SK C&C 공공금융담당 전무는 “SK 그룹의 전략이 중국을 하나의 내수 시장으로 전략적 육성을 꾀하는 만큼 GDC의 역할도 강화 중”이라며 “GDC가 해외사업 거점으로 또 다른 의미의 오프쇼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LG CNS와 삼성SDS도 단순한 국내사업 개발 업무에 대해서만 글로벌센터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사업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고객 대상의 직접적인 오프쇼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센터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것.

 LG CNS는 그간 중국 GDC가 중국 하이난섬 야노다 열대우림공원 결제시스템 구축 사업, 헤이룽장성 IBS 구축 사업, 네팔텔레콤 ERP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의 SW 개발을 담당해왔다. GDC의 특화전략에 맞춘 독자사업 수행과 해외사업의 글로벌 이행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도 중국 GDC가 그동안 삼성 금융관계사의 차세대시스템 개발과 운영, 삼성그룹과 국내 IT서비스산업을 뒷받침하는 국내 오프쇼어 역할을 수행했지만 앞으로 해외사업에 발맞춰 현지 개발사업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T서비스 업체들은 각각 SK C&C가 중국에 지난 2007년 4월, LG CNS가 중국에 2005년 6월, 인도에 12월, 삼성SDS가 지난해 1월 설립해 GDC를 운영 중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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