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업계가 중국과 유럽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에 2주 동안 연속해서 대거 참가, 현지 공략의 고삐를 죈다.
중국 전시회는 23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유럽 게임행사는 30일 라이프치히에서 개막하는 게임컨벤션온라인(GCO)이다. 차이나조이에는 게임 업계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주도권을 굳힐 방침이다. 아울러 GCO에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게임 업체들이 참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유럽의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에게 한국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민 넥슨 사장을 비롯해 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사장, 권이형 엠게임 사장,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 주요 게임 회사 경영진들이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 차이나조이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 오승택 레드덕 사장, 김창근 웹젠 사장,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 등도 중국에 집결할 전망이다. 이들은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뜨거운 물밑 접촉을 벌일 예정이다.
서민 넥슨 사장은 차이나조이 부대행사로 24일 열리는 중국게임개발자회의(CGDC)에서 ‘온라인 게임 기술의 진보에 따른 장르와 시장의 진화’라는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22일 열리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서밋 포럼’에서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택 레드덕 사장은 1인칭슈팅게임 ‘아바’의 중국 서비스사인 텐센트와 협력차 출국한다. 특히 레드덕은 이번 차이나조이에 오 사장을 필두로 80여명의 전직원이 참가, 국내 게임 업체 최대의 참관단이 될 전망이다.
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넘으며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서비스사와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최근 공개된 ‘열혈강호2’ 수출을 위해 중국 내 서비스사와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은 전시에 참여하는 중국 현지법인 아워게임을 지원 사격한다.
GCO에는 NHN, 넥슨, 엔씨소프트, 조이맥스, SBSi, 엔도어즈, 게임파크홀딩스 등 국내 19개 게임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 게임 전시회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GCO 현장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 한국 게임업체들의 유럽 진출을 지원한다. 진흥원은 아울러 한국 게임의 밤 리셉션, 한국 게임 해외 퍼블리셔 간담회, B2B/B2C 한국관 전시 등을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GCO 개막식에는 유병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참석하며 31일부터 진행되는 GCO 콘퍼런스에서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병채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유럽 내 온라인 게임전문 첫 국제전시회 참여를 통해 유럽 현지인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