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에 ABS 공장 건설

 LG화학이 중국 3대 석유화학업체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중국 화난 지역에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중국해양석유 우전팡 부총경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해유락금화공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규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중국해양석유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게 되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대아만개발구 20만㎡ 부지에 단계적으로 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총 30만톤 규모의 ABS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신규 공장은 2010년 상반기 내 1단계 건설에 들어가 2011년 하반기부터 15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후, 2013년까지 15만톤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중국해양석유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LG화학의 기술력을 활용해 단기간 내 확고한 사업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합작법인은 화난 지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2012년 3억달러, 2014년에는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화난 지역은 ABS의 주요 수요처인 가전업체 등이 대규모로 자리잡고 있어 약 340만톤 규모의 중국 ABS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대형 ABS 공급업체가 없어 중국 내 타 지역이나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LG화학은 기존 중국 ABS생산법인인 LG용싱의 생산 규모를 현재 58만톤에서 2012년까지 70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며, 화난지역 30만톤이 완공될 경우 중국에서만 100만톤 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국내 여수공장의 60만톤과 합칠 경우 국내외 총 160만톤 규모를 갖추게 돼 생산 규모면에서 ABS사업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ABS 생산 규모는 대만 치메이의 160만톤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LG화학과 업스트림 분야의 중국 최대 업체인 중국해양석유의 첫 번째 협력 사례”라며 “이번 합작법인의 성공을 통해 세계 ABS시장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 향후 양사 간 강점을 활용한 추가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서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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