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해커에 당한 트위터 비상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가 올해 들어 똑같은 해커에 내부 자료를 유출당하는 등 사고를 겪고 있어 사이버 보안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지적했다.

16일 크로니클에 따르면 ‘해커 크롤’이라는 이름의 해커는 지난달 트위터 계정 등에 침입, 내부 임원회의 자료와 파트너 협정 문건, 직원들의 통화 내역, 근무 일정 등 비밀 자료를 빼냈다.

개인 자료를 해킹당한 인사들 중에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에번 윌리엄스와 그의 부인을 비롯해 다수의 고위 임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유출 자료는 ‘프렌치 웹사이트’와 정보기술(IT) 분야 뉴스 블로그인 ‘테크 크런치’ 등 웹사이트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 크롤은 사이버 보안 업계에선 악명높은 해커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초에도 트위터 사이트에 침입해 개인 자료를 빼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 크롤은 올해 초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인사들의 개인 자료에도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가들은 소셜 네트워킹 부문 창업사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가 잇단 해킹 사고에다 최근엔 트래픽 용량 초과 문제 등이 겹치면서 매우 곤혹스런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위터 공동 창업주인 비즈 스톤은 “이번 사고가 트위터 서비스 자체에 대한 해킹은 아니다. 회사직원 등의 내부자료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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