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아마추어에 `문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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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에 열린 WCG 2009 한국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예선전에서는 세미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프로 게이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e스포츠가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e스포츠 게임주관사들은 우수한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 e스포츠를 더욱 대중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대결에서 아마추어가 승리하는 등 경기가 더욱 박진감 있게 진행돼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게임 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4, 5일에 개최된 WCG 2009 아시안 챔피언십에서는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한국 대표로 선발된 아마추어 이원국 선수가 ‘피파09’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한국대표 선발전 본선에서 프로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면서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보게 된다. 태극전사 자격이 주어진 선수들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국내에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늘었다.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개최되는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제주대표선발전’은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를 정식 종목으로 펼쳐진다.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한국 e스포츠협회가 공인하는 준 프로자격이 주어줘 프로 게이머의 꿈을 안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눈여겨볼 만한 대회이다.

 바둑의 e스포츠화에 성공한 월드바투리그도 아마추어들을 위한 문을 활짝 열었다. 월드바투리그는 아마추어만을 위한 배려로 시드 배정해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본선에 참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오는 8월에 본선이 열리는 이번 시즌의 경우 본선 티켓 중 8장을 놓고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예선이 진행됐다. 기간 중 100경기 이상 플레이한 게이머 가운데 상위 140명이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을 얻게 되었다.

 강유선 WCG 팀장은 “이번 WCG 2009 한국대표 선발전 온라인 예선전을 진행하면서 아마추어들의 게임 실력이 프로 게이머와 어깨를 견줄 만큼 높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수한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해 e스포츠 산업이 더욱 확대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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