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에어컨만 잘 틀어도 에코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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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에 높은 기온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에어컨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에어컨을 작동하면 연료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지만 에어컨도 요령 있게 사용하면 연료소모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저탄소 에어컨 사용법을 소개했다.

 ◇에어컨 한 단계 낮추면 연료 25리터 절약=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소형 승용차는 에어컨 단수가 1, 2, 3, 4단계로 올라갈 때마다 연료소비효율은 평균 4.9%씩 감소한다. 에어컨을 껐을 때와 4단으로 켰을 때 연료소비효율은 무려 18.7%나 차이가 난다. 에어컨 사용단수를 한 단계만 낮춰 운행하면 대략 25리터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내리막 공짜 에어컨 사용하기=국내 도로는 굴곡(업 앤드 다운)이 많다. 고갯길을 올라갈 때는 어쩔 수 없지만 내리막길에서 연료공급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획기적으로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승용차는 시속 약 70㎞ 이상, 1500vpm 이상 주행 상태에서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어주면 전자제어장치(ECU)의 연료차단 기능이 작동해 공짜 주행 상태가 된다. 내리막길을 활용하면 에어컨 사용도 공짜다.

 ◇공회전 10분이면 3㎞ 주행=여름철에는 차내 냉방을 위해 공회전이 많아진다. 에어컨 10분 공회전이면 휘발유는 약 3㎞를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소비된다. 이산화탄소 역시 약1㎏을 대기중에 배출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야 한다.

 ◇간단하게 에어컨의 성능 10% 업=엔진오일 교환이나 세차 때 에어컨 콘덴서(응축기) 외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이나 먼지 등을 청소하면 10% 정도의 냉각효율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콘덴서는 냉각작용을 하는 주요 부위고 이물질이 있으면 공기가 통하지 못해 냉각효율이 떨어진다.

 ◇급속냉방은 최고 단수에서 최저 단수로=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3, 4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또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외부보다는 내기순환 모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최고 단수로 5분 정도 작동 후 최저단수로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어컨 스위치를 항상 켜놓지 마라=에어컨 스위치를 켜둔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걸면 에어컨 압축기를 함께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부하가 발생되고 시동모터, 배터리가 고장난다. 반대로 목적지 도착 2∼3분 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미리 끄는 게 좋다. 에어컨 증발기에는 기온 차이로 항시 수분이 누적돼 먼지와 엉겨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조가 필요하다.

 ◇매년 에어컨 가스 교환 불필요=여름철만 되면 정기적으로 냉매가스를 교환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어컨 가스의 압력은 축구공의 300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누설 여부만 확인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가스는 제원표에 따른 ‘정확한 양’을 점검,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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