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때부터 적용할 것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실내 LED 조명 적용 계획 대한주택공사가 지난달부터 설계·발주한 신규 아파트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실내등으로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이맘때 새로 분양되는 주공 아파트의 실내등은 모두 LED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부 민간 건설사들이 신축한 아파트에서 보안등이나 경관 조명으로 LED가 채택된 적은 있지만 실내 조명으로 대규모 적용한 것은 주공이 처음이다. 내년부터 LED 조명이 일반 가정으로 크게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지난달부터 설계한 아파트의 거실 벽 장식등과 통로등을 전부 LED조명으로 발주했다. 지난달에 거실 장식등을 시작으로, 이달부터는 거실 통로등도 기존 50W급 할로겐 램프를 대신해 8W급 LED 조명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구별 설계에 따라 주방, 식탁, 현관 센서, 드레스룸(2개) 등에도 선택적으로 LED 조명 설치를 확대한다. 110㎡(33평형)를 기준으로 최다 7개의 LED 실내 조명이 설치돼 가구당 70만원 안팎의 비용을 추가 책정할 예정이다.
주공은 정부의 ‘그린홈 200만호’ 프로젝트 중 신축주택 75만호 건설을 담당한다.
녹색 기술이 접목된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과 저탄소녹색성장 시범지구 등 지구·블록별 특색에 따라 LED 조명을 특화해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주거난 해소와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해 10년간 150만호 건설 예정인 서울 도심 인근의 ‘보금자리’ 주택에도 LED 조명을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임대 아파트에는 현 LED 조명 가격이 기존 조명보다 아직 5배 이상 비싼 탓에 우선 적용 대상에서 당분간 제외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주공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춘 신주거문화의 상징으로 LED 조명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매년 주관하는 ‘조명설계디자인대전’에 올해부터 LED 조명 부문을 추가했다. 올해 출품된 24개의 LED 조명을 판교건설사업본부에 설치, 디자인과 조도·효율·내구성·안전성 등을 검증한 뒤 지난달 6개 제품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형주 주공 녹색성장추진단장은 “아파트 실내에 LED 조명을 본격 보급함으로써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주거 문화를 조기에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엄격한 품질 심사와 사전 검증을 거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