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사용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오피스 프로그램의 2010년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발표, ‘소프트웨어 제국’ MS와 ‘인터넷 공룡’ 구글의 기술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M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한 WPC(Worldwide Partner Conference)에서 온라인 실시간 공동작업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오피스 2010’의 출시계획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MS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오피스, 비지오, 프로젝트, 셰어포인트 서버 프로그램 등의 새 버전을 출시, 수만명에게 테스트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피스 2010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온라인 호스팅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해당 부서의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동작업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오피스 웹 응용프로그램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한층 경량화하고 브라우저에 적합하도록 만든 버전이다. 워드,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에는 온라인 ‘공동 저술’ 능력도 포함될 예정이다.
MS의 현재 버전인 ’오피스 2007’으로도 온라인 공동작업은 가능하지만, 실시간 작업은 안된다. 오피스 2010은 5개 버전이 출시될 예정인데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강자인 구글이 온라인 기반의 텍스트, 스프레드시트, 그밖의 다른 응용프로그램들을 저가 또는 공짜로 사용하도록 컴퓨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인 구글 앱스(Google Apps)를 적극 홍보하면서 모든 응용 프로그램을 인터넷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최신 온라인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주 넷북용 새 운영체제 ‘크롬 OS’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소프트웨어 제국 MS의 심장인 윈도 운영체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구글은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사실상 MS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전면전을 벌일 태세여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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