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디지털 복합기 100만대 생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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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사진>의 뚝심이 디지털 복합기 100만대 생산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신도리코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복합기 ‘디지웍스’가 100만대 생산을 달성해 13일 신도리코 아산 공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웍스(DGwox)는 복사기·팩시밀리·프린터·스캐너 기능을 통합한 신도리코 대표 제품으로 지난 2000년 일본 리코를 통해 첫 출하를 시작한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판매됐다.

 이어 2003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출시 두 달만에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면서 국내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지금도 중급 모델 중에서는 기능·가격 모든 면에서 경쟁 제품이 없을 정도로 시장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디지웍스는 아산 공장에서 첫 생산한 이후 ‘C1’에서 ‘C5’로 제품이 개선됐고 오는 2014년까지 생산 계획이 잡혀 있을 정도로 단일 제품 ‘최장수 복합기’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우 회장은 디지웍스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사장에서 회장으로 부임하는 연도(2003년)에 국내 시장 출시를 결정해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어 엔지니어 출신 특유의 기술과 시장 감각을 앞세워 디지웍스를 주력으로 내수에서 수출 주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제2도약을 이끌었다.

 이날 아산 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 회장은 “디지웍스 100만대 생산으로 신도리코 기술력과 생산력이 세계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신도리코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대 생산 노하우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신도(SINDOH)’를 앞세워 앞으로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사기를 선보인 신도리코는 50년 가까이 사무기기 한 우물만 고집했으며 연간 매출의 70% 이상, 5000억원 규모의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중국 칭다오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충남 아산과 중국 칭다오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이 디지털 복합기 70만대, 고속 레이저 프린터 200만대, 현상제 2500톤, 감광지 15000톤, 드럼 300만본, 카트리지 5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세계적인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췄다.

 사무기기 업계에서 단일 모델로 처음으로 달성한 100만대 생산은 사무기기 한 우물만 우직하게 고집한 우 회장의 뚝심과 40년 넘게 쌓은 생산 노하우가 결합한 결과라는 평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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