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보기술, G밸리에 200㎡ 클린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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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보기술은 이달 초 100클래스 수준의 청정도를 유지하는 클린룸을 오픈했다. 엔지니어들이 클린룸에서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복구하고 있다.

 데이터 복구 전문기업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 www.myung.co.kr)이 G밸리에 위치한 구로센터에 클린룸 설비를 갖추고 수도권 사업 강화에 나선다.

 명정보기술은 이달 초 구로센터에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200㎡ 규모의 클린룸을 열었다. 보다 정밀한 데이터 복구를 위한 조치다. 하드디스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환경 변화나 먼지에도 민감한 만큼 안정화된 공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설에선 온도는 21℃ 내외, 습도는 40% 수준이 항상 유지된다. 전면수직기류 방식을 적용해 외부 공기가 전혀 유입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이 클린룸의 청정도 ‘100클래스’는 반도체나 LCD 생산시설과 동일한 수준이다.

 명정보기술은 클린룸을 갖춘 구로센터에서 수도권 고객사를 더욱 밀착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복잡·정밀한 작업을 요구하는 작업은 충북 오창의 본사로 하드디스크를 보내 처리했다. 하지만 구로센터의 설비 확대로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고객사 70%가 밀집해 있는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9000여 개 기업이 밀집해 최대 산업단지로 부상한 G밸리에 최고의 데이터 복구시설을 마련했다는 데도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명정보기술은 국내 데이터 복구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주요 국가 정보기관으로부터 데이터 복구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인터뷰-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내년에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MIT(명정보기술)’를 새로운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는 올해 구로센터 등 국내 설비 투자 확대와 함께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일본 도쿄에, 3월엔 미국 새너제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중국에는 지난 5월 명정전자라는 별도의 데이터 복구·LCD 수리 업체를 세우는 등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가 불황이라고 외치는 시기지만 올해에만 20억원대의 설비 및 기술투자를 단행해 내년 스무 살이 되는 회사가 새롭게 성장할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회사를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재 대표는 국내 데이터 복구업계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데이터 복구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수많은 보안·정보화 유공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90년대 말에는 회사를 CIH바이러스 데이터 복구 전담사로 만들었고, Y2K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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