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경제 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ㆍ임희정 연구위원은 12일 ‘중국과 대만의 경제 통합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차이완’의 등장은 중화권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이는 우리 경제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완(Chiwan)이란 중국(Cnina)과 대만(Taiwan)의 영문명을 합성한 것으로,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집권 이후 가까워진 양안관계를 일컫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안의 교역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만의 대중국 수출입 비중은 26.2%와 13.0%를 차지했다. 1998년 20억 달러이던 대만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 약 100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대만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급감과 중국의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중국 수출시장 확보가 시급해졌고, 중국은 경제대국으로서 인정을 받고 중화경제권의 영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양측의 이해가 부합하면서 경제협력기구 창설까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차이완 경제의 통합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안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3년 5.73%에서 지난해 12.47%로 급증했다. 외환보유액을 합하면 지난 5월 기준 2조2천663억 달러로 세계 1위다. 미국 채권 보유액은 지난해 미국 채권시장 총액의 13%를 넘는다.
보고서는 “중국 수출시장에서 대만과 맞붙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크다”며 “수출 상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과 남북 경협을 확대해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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