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원 핑거 줌’ 기능을 모든 풀터치폰 라인업에 기본으로 탑재한다. 원 핑거 줌(One Finger Zoom)은 화면을 한 손가락으로 터치한 후 상·하로 움직여 사진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은 이를 최근 출시한 전략폰 ‘제트’와 ‘햅틱 아몰레드’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삼성은 일부 저가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터치 폰에 탑재해 원 핑거 줌을 사실상 차세대 휴대폰의 기본 기능으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원 핑거 줌은 한 손으로 터치폰을 제어하는 미래 트렌드를 간파한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UI) 기술”이라며 “앞으로 출시하는 전략 풀터치폰에 모두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 핑거 줌을 애플 아이폰 ‘듀얼 터치(Dual Touch)’에 버금가는 주력 기술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여기에는 터치폰을 간편하게 제어하면서 동시에 4인치 미만에 머물수 밖에 없는 터치폰 특성상 빠른 화면 확대와 축소가 미래 인터페이스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풀터치폰 등장 이후 두 손을 주로 사용하는 문자 메시지 기능보다는 모바일 인터넷·영화 감상·사진 촬영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UI 개발도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1년 이상 비밀리에 원 핑거 줌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을 터치하는 시간과 강도·드래그 속도에 따라 사진 확대와 축소 속도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심혈을 기울였다. 원천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신종균 부사장(무선사업부장)은 이에 앞선 햅틱 아몰레드 발표회에서 “풀터치폰 경쟁에서 감성적인 UI 기술을 얼마나 특화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원 핑거 줌은 멀티 터치를 능가하는 기술로 앞으로 널리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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