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우리 손으로 만들겠습니다.”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업체인 동국S&C 정학근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동양건설산업·유러스에너지재팬 등과 200㎿규모의 신안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식에서 “동국S&C는 4년 전부터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는 풍력발전이 있다”며 “건설이 어려운 산지보다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에 따르면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신안군과 풍력발전투자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신안 비금도 앞 무인도에서 풍력자원을 조사 중이다. 비금도에 신안해상풍력발전단지 시범단지도 조성, 상업생산과 동시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바람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조사한 결과 평균 풍속이 초당 7.4m에 달한다. 보통 6m 이상만 돼도 추진하는 풍력발전의 경우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방증이다.
정 사장은 “내달부터는 사전환경성 검토 착수하고 11월엔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사업성이 확보되면 내년 2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동국S&C와 동양건설산업이 기자재 공급과 시공을 맡고 남동발전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쿄전력 자회사인 유러스에너지재팬은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한다.
“참여 회사들의 개별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만큼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유발해야 합니다.”
정 사장에 따르면 이중 터빈과 타워 기자재 부분이 46%, 송전선로를 포함한 건설비가 42%를 차지한다. 1조 2000억원 중 3000억원은 컨소시엄이 출자하며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동국S&C는 31%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저탄소녹색성장은 우리나라의 향후 60년을 책임질 먹거리입니다. 이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도 그 일환이죠.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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