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케이전자(대표 최윤성 www.mke.co.kr)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 소재인 본딩와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금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리드 프레임과 실리콘 칩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극미세선으로 우리 몸의 신경망과 같다. 본딩와이어는 금 1g으로 머리카락 5분의 1 굵기의 금실을 250m까지 뽑아내면서도 고열과 충격에 끊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엠케이전자는 28년간 반도체 소재란 한 우물만 팠다. △초정밀 합금기술 △극세선 가공기술 △특수 열처리기술 등 축적된 제조 노하우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소재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며 본딩와이어를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약 120개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40%), 세계 시장 점유율 4위(13%)가 엠케이전자의 현재 위상이다.
엠케이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근 수년간 보여준 높은 매출 성장률에 반영됐다. 지난 2001년 매출 1000억원을 뛰어넘은 이후 2005년에는 그 두 배인 2248억원을 달성했다. 또 2006년에는 2979억원, 2007년 3482억원, 2008년 4493억원으로 해마다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매출은 약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매년 24.2%씩 성장한 것인데 이는 세계 본딩와이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8%를 크게 상회한다.
엠케이전자 성장의 근간에는 기술 경쟁력이 있다. 회사 설립 4년 만인 1986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의존하던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았지만 엠케이전자는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자체 연구능력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엠케이전자의 기술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고온에서의 신뢰성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인 고신뢰성 와이어를 개발하는 등 생산 제품 대부분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에 출원한 핵심 특허만 40여 건에 이른다.
최윤성 사장은 “항상 산업 성장률보다 2∼3배 높게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했으며 전 임직원이 도전의식을 가졌기에 고성장이 가능했다”며 “‘완벽을 뛰어넘자(Beyond the Perfection)’는 정신이 엠케이전자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