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삼성전자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전 세계에 팔기로 했다.
노키아지멘스는 특히 ‘삼성전자’ 브랜드를 그대로 단 와이브로 장비를 자사 시장 지배력이 높은 유럽과 선진국 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롱텀에벌루션(LTE) 진영에 앞서 4세대(G) 통신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삼성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3대 통신장비회사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장비 판매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개발 및 공급사인 노키아지멘스는 이 계약을 계기로 진행 중인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의 자체 개발계획을 접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이 단순 판매 계약이 아닌 좀 더 전략적인 제휴임을 시사한다.
두 회사의 제휴를 계기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은 4세대(4G) 이동통신 주도권 경쟁에서 날로 거세지는 LTE 공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각국의 주파수 할당과 사업자 선정, 기술 표준 등 다방면에서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늦춰지면서 5년 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LTE의 악재와 겹쳐 모바일와이맥스가 얻게 되는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계약은 지난 5월 말 노키아지멘스 사이먼 베레스포드 와일리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들을 만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키아지멘스의 주요 임원들이 대거 방한, 최종 마무리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지멘스는 이미 삼성전자 장비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첫 수출 계약 체결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중이며 일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업체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위해 어느 기업과 어떤 협력을 맺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2007년 핀란드의 노키아와 독일의 지멘스가 양사의 통신장비사업부문을 합병, 설립한 회사다. 당시 250억유로(약 310억달러)의 세계 3위의 통신장비회사가 탄생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WCDMA, GSM, 차세대네트워크(NGN) 등에서 모두 3위 이내의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홍기범·양종석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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