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이르면 2013년께 가로×세로 1m크기의 대형 염료감응태양전지(DSSC)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9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근 400㎜×370㎜ 크기의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한데 이어 가로×세로 1m 크기의 대형 염료감응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이는 태양전지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에 비해서도 1∼2년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DSSC의 경우 전기가 통하는 유리 기판에 염료와 전극을 동시에 입혀야하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대부분 작은 크기의 셀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DSSC를 대형화하는 이유는 기존 실리콘을 원료로 한 태양전지와 달리 유리를 기판으로 사용하고 투명해 건자재 일체형(BIPV)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기존 창문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색상 및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건축디자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나노 소재에 적용한 것으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전력을 생산하는 무공해 청정기술이다. 가시광선에도 반응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발전 가능하다. 효율은 낮지만 총 발전량은 실리콘 태양전지와 대등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유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