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핑거, 세계지문인색대회서 신기록

국내 한 벤처업체가 지문인식기술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 한국이 지문인식기술 강국임을 재입증했다.

 7일 제이핑거(대표 손순영)는 지문인식기술 개발인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FVC 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에서 자사의 지문인식 알고리듬이 EER(평균오차율) 1.61%라는 결과를 도출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FVC는 지문인식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유일한 국제대회로 200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평가해 업체간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업계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온라인 수시 평가 방식을 도입, 최고 기록자만을 공개하는 식으로 바꿨다.

 EER은 오거부율과 오인식률, 등록거부율, 인증거부율 등의 항목을 테스트한 후 각 수치의 교차 평균값을 도출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 수록 지문인식의 정확성이 높다. 제이핑거가 기록한 EER 1.61%는 FVC가 국제대회로 위상을 확립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문의 정확성을 인증하는 횟수를 2006년의 6배가 넘는 10만건 이상으로 늘려 산술적으로 EER 역시 예년에 비해 높아지리라 전망됐기 때문에 제이핑거의 성과가 돋보인다.

 앞서 2004년 대회에서 현재 국내 지문인식 1위 업체지만 당시 신생벤처였던 슈프리마가 3.51%로 1위를 차지하고 국내 업체인 테스텍과 니트젠이 각각 5·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지문인식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에 밀려 2006년 대회에서 슈프리마는 EER 2.543%로 4위로 밀렸다. 대신 중국의 베이징스맥바이오기술(Beijing Smackbio Technology)이 1.916%로 수위로 올라서며 1·2·3위를 중국업체가 독식했다. 슈프리마 이후 4년만에 제이핑거라는 신생벤처가 한국의 품에 트로피를 안긴 것이다.

 제이핑거는 전자태그(RFID)전문업체인 유비즈코아와 함께 제품 상용화에 나서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래 제이핑거 연구소장은 “지문인식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0년간 연구한 끝에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 보다 인식률을 높이고 오류율을 개선해 한국의 우수한 지문인식기술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