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열원으로…스터링엔진이 뜬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 맞물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터링엔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한국과학기술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포스코·현대건설 등에서 스터링 엔진에 대한 특허 출원이 줄을 있고 있다. 특허 내용은 열교환기술, 연소실의 설계, 재생에너지 이용 등이 대부분이다.

 스터링엔진은 수소나 헬륨 등을 실린더 내에 밀봉하고 이를 외부에서 가열 및 냉각시켜 피스톤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여기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기계에너지 또는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항공기·우주선·선박·잠수함의 추진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스터링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외연기관으로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의 80%를 넘게 차지하는 폐기물·바이오에너지와 태양열이 스터링 엔진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우신·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스크롤 타입의 스터링엔진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엔진보다 30%이상의 높은 효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동나비엔은 정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 에너지효율향상 기술 개발 사업인 ‘초소형 가정용 1㎾급 스터링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연구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 과제는 사업비 총 150억6000만원 규모로 한국기계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양대·국민대·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한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가정용 스터링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기존 가정용 보일러 대신, 스터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통합해 전기·온수·난방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함으로써 발전효율 25%, 총 효율 93%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저탄소 고효율기기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스터링엔진은 아직 시작단계지만 스터링 냉동기·압축기 등의 기반기술이 갖춰져 있다”며 “가정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은 도시가스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만들 수 있어 누진세 걱정도 없고 탄소배출량도 1년에 1톤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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