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에릭슨과 손잡고 그린IT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 기지국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주 스웨던 에릭슨과 친환경 기지국 기술 및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 기지국인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CDMA·GSM을 비롯한 모든 통신표준 서비스를 소화하는 멀티 기지국 개념으로 클라우드컴퓨팅과 마찬가지로 기지국 내의 모든 장비를 네트워크로 대체함으로써 기지국에 실제 도입하는 시스템은 단순화·최소화하는 것이다.
에릭슨은 최근 이 같은 개념을 구현한 기지국 장비 개발에 성공, 시험적으로 스톡홀름 시내에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기소비량도 절반 이상 절감했으며, 디자인도 각 도시의 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슨의 이 같은 장비와 KT의 제안이 결합된 기술을 개발하면 기지국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환경 파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기술(서비스 모델)은 KT가 아이디어를 내 기본 컨셉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KT가 인텔·퀄컴·삼성·에릭슨 등에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에릭슨이 공동 개발 의사를 밝혀와 MOU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KT가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에릭슨은 장비 기술 등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일단 KT와 에릭슨이 먼저 진행하고 향후 KT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공동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와 에릭슨의 MOU는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 기간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심규호·김원배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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