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한국형)-클라우드’ 시대를 열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더 클라우즈(The Clouds) 2009’ 콘퍼런스는 정부, 국회,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IT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클라우드컴퓨팅포럼·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외 기술동향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국내 IT 산업 및 인프라에 적합한 한국형 클라우드 전략을 찾는 사실상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더 클라우즈 대회장을 맡은 안문석 고려대 교수는 행사를 앞두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웹 2.0’ 이후 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지만 분야마다 시각이 달라 정확한 의미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흔히 해외에서 비롯된 기술이 국내에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만의 IT 환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나타나는 문제가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모아 국내 IT 인프라에 적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발전 전략과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맞춰 8일 개최되는 더 클라우즈 콘퍼런스에서는 K-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용경 국회의원과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직접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밝힐 예정이며, 방통위와 행정안전부가 부처별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을 각각 소개한다.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반을 가동 중인 방통위와 행안부가 각기 어떤 방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근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어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K-클라우드의 방향은?’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안문석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방통위·지식경제부·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T·한국썬·한국레드햇 등의 전문가들이 K-클라우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낸다.
우리나라에 비해 앞선 기술력을 지닌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현황을 엿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임원이 방한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신 흐름을 설명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이 밖에 삼성SDS, 안철수연구소, KT, NHN 등 국내 IT기업과 인텔코리아, 한국레드햇,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의 한국법인이 다양한 주제발표로써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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