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학교 게임멀티미디어학과 산하 차세대 기능성게임 연구지원센터(센터장 이창조 교수)가 새롭게 떠오른 기능성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말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박관호, 이하 위메이드)가 우송대를 차세대 기능성 게임 연구지원센터로 지정하고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공동 수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를 발판으로 우송대는 차세대 게임 로봇 개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특히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각종 테스트 및 연구 결과를 상호 공유하는 등 산학 밀착 협력 사례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우송대는 이미 위메이드와 e스포츠리그 ‘우송대학교 창천리그’를 함께 개최해 왔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차세대 게임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 센터에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20여개 기관 및 기관이 참여했다.
사업 1차 연도인 올해에는 체감형·교육용 기능성 게임 연구와 병행해 우선 국내의 전반적인 기술 조사부터 수행할 방침이다. 2차 연도인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사업 및 공모전을 시행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공모전은 군사용·캠페인·공익성·치료·교육·기능성모바일·자유소재 7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할 방침이다.
한태우 교수(게임멀티미디어학과)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우송대를 기능성게임 메카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게임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교육·심리·정서적으로 치료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이 센터에 참여한 게임 마니아 심준보씨(게임멀티미디어학과 3년)는 “기능성 게임 분야의 전망과 발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평소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적성에 잘 맞는다”는 말로 센터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아블로 3’가 출시되기를 기다린다는 심씨는 요즘에는 과제 준비 등으로 게임 시간이 3∼4시간으로 줄었다고 귀띔했다.
이 센터가 제작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산불 예방 및 진화방법 게임이나 소아암 환자의 통증완화 게임 등 캠페인, 심리치료용 외에도 교육용 로봇게임이 있다. 이 센터는 시스템 관리실 옆에 있어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방학 때에도 학생 대여섯 명이 나와 시스템을 관리하며 게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센터소속 박지영씨(게임멀티미디어학과 2년)는 “몬스터 헌터를 보통 두세 시간 하고 아케이드 게임 제작 등을 교과목으로 듣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커졌으며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강의실을 들여다보면 프로그램 작업을 하는 학생 10∼20명이 1주일에 두세 번은 밤을 새우는 것 같다”며 “지금 준비 중인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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