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T 무역수지가 전체 산업 흑자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월단위 IT 수출액도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100억달러 선을 탈환했다. 월별 IT 부문 무역수지 흑자폭도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월 50억달러 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 IT 수출이 지난달 101억7000만달러, 상반기 누적 526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특히 상반기 IT 무역수지가 245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산업의 흑자(218억9000만달러)보다 많아 IT 산업이 경제 회복을 선도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IT 산업 주요 3대 수출 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모두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IT 수출이 점차적으로 호전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은 패널 가격 상승, 낮은 재고비율과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의 전국 확대 등 각국의 소비 진작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휴대폰은 미국(7억6000만달러,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 일본(6000만달러, 전년 동월 대비 85.2% 증가) 시장의 선전으로 25억1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 반도체 25억2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23.0%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이 41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14억달러, 유럽연합(EU) 13억9000만달러, 일본 6억1000만달러, 중남미 6억달러 순이었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32억5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8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1% 감소한 53억5000만달러다. IT 수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흑자액인 48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하반기 IT 수출은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의 3G 통신서비스 본격화, DDR3 D램의 채택 비중 확대, 해외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의 대외적 여건과 국내 IT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는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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