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국내 차량 판매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중형차가 준중형차에게 자리를 내줬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6월 자동차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준중형 차량의 판매 대수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중형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르노삼성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포르테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1600㏄급 준중형차 판매 대수는 14만13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신차이면서 연비가 높은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와 아반떼HD가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형차는 11만2793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나 감소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 GM대우 토스카 등 중형차의 판매 대수는 11만2777대(택시포함)에 머물렀다. 특히 쏘나타(-23%)와 토스카(-68.6%)의 판매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가 중형차의 판매 대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준중형차의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6월 승용차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아반떼가 쏘나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 아반떼HD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8% 증가한 1만2993대가 판매돼 4개월 만에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쏘나타가 2위, 그랜저가 3위, 뉴모닝이 4위를 차지했다.
협회 측은 “준중형 모델이 중형차 못지않은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춘 데다 경기침체로 저렴한 차량을 선호하는 구매 경향까지 더해지면서 준중형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세금감면 혜택이 전혀 없었던 경차도 뒷걸음질을 쳤다. 상반기 경차 판매량은 5만89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가 감소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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