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맥아피가 1위 업체인 시만텍에 도전장을 내고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일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인터넷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보안 SW 제조 업체인 맥아피는 ’만년 2위’에서 벗어나려고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맥아피가 도전장을 던진 상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웃이자 시장 1위 업체인 시만텍.
맥아피에 기회가 찾아 온 것은 2년 전 인터넷 장비 업체인 EMC에서 데이비드 드월트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부터다.
드월트 CEO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개인과 기업 시장 두 곳에서 모두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맥아피는 지난해 5천500만 달러를 쏟아부어 델, 도시바, 소니 같은 컴퓨터 제조업체에 자사 보안 SW를 까는 데도 주력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맥아피는 지난해 이익이 16억 달러 늘어나 2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아피는 특히 세계 최대 컴퓨터 판매 업체인 휴렛팩커드와 시만텍의 계약이 내년 종료되는 틈을 노리고 휴렛팩커드를 빼앗아 오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
드월트 CEO는 “전년에 비해 맥아피의 보안 SW를 설치하는 컴퓨터가 두 배 규모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만텍은 ’1인자’로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시만텍의 시장 점유율은 맥아피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
엔리크 살렘 시만텍 CEO는 올해 들어 컴퓨터 9대 중 8대가 자사 SW를 채택했다고 밝히고, 현재 시장 상황이 “시만텍과 일곱 난쟁이” 같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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