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이 높아지는데다 주가도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돼 상승 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일 전문가들은 최소한 3분기까지 LG전자의 어닝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연초 LG전자가 3분기에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2분기에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전화와 LCD TV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프리미엄급 중심의 제품을 구성해 마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3, 4분기에도 글로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8%와 593% 증가한 7518억원과 70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면서 실적호조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31% 높였다.
이승혁 연구원은 “TV와 휴대전화, PC, 가전 등의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살아나고 이들 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강한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투자증권은 LG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94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갑호 연구원은 “LG전자는 올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호전의 주요 원인으로 이머징 시장 성공적 진입, LCD TV에서 세계 2위 업체로 도약, 가전제품 판매에서 높은 수익성 기록 등을 들었다.
삼성증권 역시 LG전자가 휴대폰 부문에서 통신사업자 중심의 연구개발(R&D) 대응능력이 뛰어나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증권은 LG전자가 2분기 글로벌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2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올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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