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IT사업 상반기 35%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상반기 SI업체 조달청 계약 현황

 상반기 조달청에서 발주한 정보기술(IT) 용역사업이 전년 대비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부 부처와 각 지자체가 조달청에 의뢰해 발주한 IT사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발주량은 1조380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1조261억원보다 3544억원(34.5%)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사업 조기 발주를 선언하고 집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반기 발주 물량은 조달청의 올해 총 발주 목표인 2조4250억원의 56% 수준으로 정부가 조기집행을 선언했던 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초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재정사업 조기 집행으로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시설공사 계약의 7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2009년도 시설공사 집행예시를 예년에 비해 1개월 앞당겨 1월에 발주기관별 발주 시기, 예산 규모 등 관련 정보를 국가 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공개했다.

 업체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IT서비스 빅3를 포함한 통신사업자인 KT 등의 사업 수주가 가장 많았다.

 삼성SDS는 총 28건 1500억원을 수주해 IT서비스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 금액을 차지했다. 삼성SDS는 정부통합전산센터 1·2차사업, 교과부·행안부 유지보수사업, 국가 공간정보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어 수주 건수로는 38건으로 LG CNS가 단연 앞섰다. 수주 규모로도 1420억원으로 삼성SDS를 바짝 추격했다. 또 KT와 SK C&C가 각각 628억원(28건), 589억원(17건)을 수주해 뒤를 이었다.

 사업자별로 수주도 골고루 이뤄져 쏠림현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발주 물량의 36%가량을 소화했고 대부분 중소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고려할 때 공공사업의 수혜가 골고루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조달청은 상반기 목표치에 미달했던 사업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낼 전망이어서 공공사업에 관심이 부각될 전망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상반기 정부 발주 물량의 조기 집행에 무게를 뒀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도 경제 활성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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