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의 아이소텍(대표 최기정 www.eisotech.co.kr)이 레이저 채혈방식의 혈당측정기로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3년 창업 후 6년여간 줄곧 혈당 측정기 개발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장기간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바늘 형태의 기존 채혈침과는 달리 레이저를 통해 채혈이 가능하다. 레이저가 순간적으로 0.1㎜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손가락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의 혈액을 자극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채혈시 통증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레이저가 상처 부위를 순식간에 멸균, 세균과 에이즈 등의 오염에 대한 염려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레이저를 이용한 혈당측정기 개발은 러시아 등에 이어 한국의 아이소텍이 4번째다.
한 기기 안에서 채혈과 혈당측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당뇨 환자들이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따로 사 써야만 했다.
아이소텍은 앞서 출시한 1차 버전의 제품보다 크기와 중량을 크게 줄인 신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중량을 70% 수준으로, 두께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아이소텍의 기술력은 해외까지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레이저 채혈방식의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러시아의 유명 의료기기업체는 신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아이소텍의 제품에 대한 러시아 독점 판매권을 달라며 조르고 있다고 아시소텍측은 밝혔다. 중국과 인도의 대표적인 혈당 측정기 판매 업체들과도 협의중이다.
제품화 과정에서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다. 국내외 인증을 받는데만 무려 2년여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3∼4년간 제품 개발에만 매달리다보니 양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도 쉽지는 않았다.
아이소텍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배 가까이 성장한 4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했다. 아이소텍은 최근 혈당 측정 외에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지수 등을 복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휴대형 복합 진단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기정 사장은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의료기기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네임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인 의료기기 메이저 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세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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