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자동차 경기 위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 판매량도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 31만5100대, 해외 107만4397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한 138만949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생산분 수출 40만4950대, 해외 생산분 판매 66만9447대를 합해 총 107만4397대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측은 “지난달 말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5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면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상반기 내수 19만2524대, 수출 47만1726대 등 총 66만4250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의 신차들이 크게 선전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소형차의 판매는 늘었지만 RV 및 중대형 차량의 수요가 감소해 전년 대비 14.6%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내수 5만3612대, 수출 1만9400대로 총 7만3012를 판매, 전년 동기비 23.5%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6월 한 달 내수 1만455대, 수출 4800대로 총 1만5255대를 판매하며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월 3836대 대비 25.1% 증가했다. 특히 SM3가 전월비 35.3% 증가한 3387대, QM5가 전월비 11.3% 증가한 1306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세를 견인했다.
GM대우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다.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26만1009대로 내수는 33.9% 감소한 4만5045대, 수출은 50.3% 줄어든 21만5964대를 각각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40일 이상 지속된 총파업으로 지난 6월 한달 동안 217대를 파는 데 그쳤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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