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닐슨·TNS미디어 등 방송 시청률 조사기관이 이달부터 디지털케이블 시청률을 별도 조사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방송 시청률 조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IPTV 등 디지털방송 가구수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TNS미디어는 4분기 IPTV 시청률도 공개한다는 방침으로 시청률 조사 관행에 변화가 예상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GB닐슨은 이달부터 디지털케이블 시청률을 별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총 1680조사가구 중 10% 정도를 조사 패널로 선정했다.
10% 비중은 AGB닐슨 내부에서 생각하는 디지털케이블 시청 가구로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구 시청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조사 등 개인 시청률도 산출키로 했다.
개인 시청률 조사는 디지털 시대엔 일대일 타깃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시작된 것. AGB닐슨은 표본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AGB닐슨 측은 “방송의 급격한 디지털화에 따라 디지털방송을 별도 조사하게 됐다”며 “현재 10% 수준이지만 확산 여부에 따라 비율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TNS미디어도 디지털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조사하고 있는 2000여가구 중 10% 정도를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로 보고 이들에 대한 별도 시청률 조사도 고민중이다. 특히 디지털가구는 케이블 충성도가 높은 고가 가입자인 만큼 단순 시청률 뿐만 아니라 2차 가공된 데이터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주요 수요처인 케이블PP 쪽에서 ‘HD 콘텐츠에 대한 별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광고료 산정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TNS미디어는 IPTV 시청률 단독 자료도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IPTV 시청률은 지상파DMB 방송에 사용하는 리턴 패스 방식으로 조사되며 이미 1만명 정도의 패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PTV는 VoD 등 부가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TNS미디어 측은 “디지털 시대엔 가구 시청률보단 개인의 시청 패턴이 중요해 기술적으로 관련된 정보를 보안하고 있다”며 “디지털 시청률 조사가 시작되면 차별화를 위한 PP들의 HD 콘텐츠 투자도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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