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IT품목` 상반기 수출 45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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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등 우리나라 5대 IT 수출 품목의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452억61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경기침체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 92억달러 선을 훌쩍 뛰어넘는 97억달러를 기록하며 IT 수출 수지 회복의 선봉에 섰다. IT 수출액 1위인 휴대폰과 2위인 반도체 역시 6개월 연속 수출증가세를 이어가며 ‘IT 수출 삼총사’의 기세를 뽐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치인 21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에서 디스플레이는 선박을 제외하곤 가장 돋보이는 수출증가세를 타며 이 기간 누적 97억11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휴대폰도 6개월 연속 수출액을 늘리며 누적 153억2800만달러를 올렸다.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월단위 25억달러 수출선을 회복, 누적수출 118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5대 IT 수출 품목의 누적 수출액은 우리 전체 산업 수출액 1661억4000만달러의 27.2%를 차지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5대 IT 품목이 582억2200만달러의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27.1%를 담당했던 것과 비교해 비중이 더 높아졌다.

IT 삼총사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다. 품목별 협·단체의 전망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수출증가율은 상반기 6.7%에서 하반기 45.8%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11.8%, -32.5%였던 휴대폰과 반도체도 하반기 13.3%와 14.5%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극도로 부진했던 미국, 일본, 중남미 국가보다 내수 부양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EU, 아세안국가들로 수출을 적극 늘리는 전략이 요구됐다.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분기 26.7%에서 지난 1분기 27.9%까지 높인 휴대폰은 북미시장 스마트폰 수요를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과 컴퓨터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수요 침체에 허덕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3.3%, -42%의 수출감소율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은 1661억달러, 수입은 1445억달러로 21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고치였던 1998년 상반기의 199억달러를 17억달러나 웃도는 규모다. 중동, 일본과의 무역 역조가 큰 폭으로 개선된데다 중국·미국과의 무역 흑자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올 한 해 총 300억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경제변수 변화를 감안한 모델분석과 업종별 동향 및 전망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14%가량 감소한 3611억달러, 수입은 24% 내외 줄어든 3301억달러 내외로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호·서동규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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