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1일 ‘한국 TV산업의 새로운 도전’ 보고서에서 “`포스트 디지털 TV’ 시대를 맞아 동북아 3국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연구원은 TV가 얇아지고 화면이 커지는 것은 물론 ▲휴대성 ▲입체감(3D TV) ▲초고화질 등으로 TV의 기능이 확장하면서 인터넷 접속이나 다른 디지털 기기와의 네트워킹이 가능해지는 상황을 포스트 디지털 TV 시대로 지칭했다.
장 연구원은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은 LCD TV가 전체 TV의 80%를 차지해 성장세가 둔화하는 반면 중국, 인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의 구매력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디지털 TV 시대가 도래하고 신흥시장이 성장하면서 한ㆍ중ㆍ일 3국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을 노리는 일본 기업들과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키우는 중국 기업들이 업계 1위를 차지한 한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그는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인터넷 기업 등 이종업계 기업들이 TV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쌍방향 콘텐츠를 갖춘 이들 기업이 TV를 직접 제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을 견제하는 일본과 중화권 기업들이 연합 공세를 펴는 상황에 대비해 단기적으로는 저가형 범용 TV를 중심으로 외주생산을 확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TV 제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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