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더 싼 통신상품 필요”

Photo Image
이석채 KT 회장, 최시중 위원장, 정만원 SKT 사장(왼쪽부터)이 통신요금 인하 등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를 향해 당근(주파수 할당)과 채찍(요금 인하)을 함께 들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프레스센터에서 KT·SK텔레콤·LG텔레콤을 비롯한 6개 통신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나 인터넷(IP)TV와 같은 신규 융합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저렴하고 다양한 통신요금상품을 출시해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도 “지난 상반기 주요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고도화 등의) 투자가 애초 계획보다 저조해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투자 집행 노력이 필요”하고 “이동전화 시장에서 과열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투자와 서비스 품질 경쟁에 연결해달라”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또 “최근 서민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시장 자율적으로 이동통신 요금이 인하될 수 있게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동전화) 소량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를 활성화하고,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 할인과 같은 여러 할인 상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저렴한 무선데이터 상품과 휴대폰 보조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 인하 노력도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재유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IPTV 투자 증대를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회사별로 본격적으로 (IPTV) 마케팅·투자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통신망 투자와 요금인하 요구에 따른 당근으로 “광가입자통신망(FTTH)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제 지원, 해외 진출 지원, 효율적인 주파수 할당 등 통신사업자들이 건의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