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카니 월드베스트 부사장 “한국, 중국과 달리 투자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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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는 중국과는 또 다른 ‘투자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연내 1억달러 규모의 한국 IT전용 ‘벤처펀드(월드베스트 빈티지 코리아 투자펀드)’ 결성 계획을 밝힌 미국 종합투자금융사 월드베스트 마이클 카니 부사장은 30일 기자와 만나 펀드 결성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과 올 3월 KOTRA가 주최한 외국인투자포럼(FIF)을 통해 한국을 많이 알게 됐다고 전한 카니 부사장은 “중국기업 투자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는 반면 한국에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베스트는 중국 등 떠오르는 유망시장을 주 타깃으로 투자를 펼쳐 왔으며, 올해부터 한국기업을 주요 투자처로 정했다. 카니 부사장은 지난주 펀드 결성과 관련 KOTRA와 업무 협약차 방한했다.

 ‘한국은 IT강국’이라고 표현한 카니 부사장은 “짧은 경험이지만 한국 IT기업의 기술수준이나 영업능력, 재무투명성이 매우 훌륭하다고 봤다”며 “특히 이동통신과 관련된 인프라와 SW개발은 일본 또는 유럽에 비해 앞선 분야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상당수 한국 IT기업들이 한국에만 머물러 있고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는 언어적 장벽이나 마케팅 전략 부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 이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니 부사장은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갖췄다”며 “한국시장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인력도 채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서울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부사장은 투자 희망 IT기업들은 과거 3년 재무성과와 향후 3년 재무예측 등을 담은 회사소개서를 KOTRA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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