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불거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업무 복귀설과 관련해 애플 측이 처음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5개월의 병가를 마치고 지난 월요일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이날 “잡스가 업무에 복귀했으며 사무실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애플의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잡스의 현재 건강상태는 물론이고 그의 역할이 병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는 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잡스의 병가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복귀와 관련된 내용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간 잡스의 건강과 간 이식 수술 등과 관련해 보인 애플의 비밀주의를 두고 빚어진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델라웨어대 기업거버넌스센터의 찰스 엘슨은 “우리가 알게 된 것은 그가 회사로 돌아왔고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게 전부”라며 “비즈니스에서 그가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고려하면 이사회가 알고 있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소넌펠드 학장도 “애플의 고집스런 비밀주의가 기업 신뢰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실리콘밸리 지역은 잡스의 복귀를 반색하고 있다. 이 지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폴 홀랜드는 “밸리 전체가 그의 복귀를 보게 돼 기뻐하고 있다”며 “애플이 가진 광범위한 영향력에 비춰볼 때 지역과 산업에 좋은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스티브 잡스 사망 특집 기사 전체보기 (http://www.etnews.com/feature/fet_white.html?serial=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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