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클라우드 컴퓨팅 아직은…"

 새로운 컴퓨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도입을 두고 기업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네트워크월드는 ITIC(Information Technology Intelligence Corp)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도입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ITIC가 100∼1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가진 19개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 가운데 불과 15%만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했거나 향후 1년내에 도입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도입한 경우는 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는 향후 1년내 도입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38%는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을 확정하지 않았거나 도입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답하며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IC 측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시 ‘보안’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IC의 로라 디디오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85%가 올해 내부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는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가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가진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5%의 기업이 아마존EC2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중이거나 도입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이보다 적은 20% 이하에 그쳤다.

 가트너도 올해초 클라우드 기술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관련 기술 도입은 ‘선구자 또는 개척자들’ 사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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