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이 참여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열려 관심을 모은다.
인하대(총장 이본수)는 ‘집단 지성’의 저자 피에르 레비가 참여하는 제1회 디지털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타와대 정보통신학과 교수인 피에르 레비는 1994년 ‘집단지성’이라는 책을 써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세계적 사회 및 IT분야 학자다. 인하대 WCU(세계수준 연구중심 육성사업)사업으로 한국에 초빙된 그는 앞으로 5년간 인하대에 머물며 집단지성을 활용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플랫폼 구축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이의 첫번째 행사로 다니엘 디포가 쓴 ‘로빈슨 쿠루소’를 집단 지성을 이용해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즉 UCC·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같은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원래 로빈슨 쿠루소의 배경인 무인도를 사막이나 고산지대로 바꾸는 등 참여자가 마음껏 스토리를 바꿀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기존 UCC콘테스트 등과 달리 △완성된 작품보다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4인 1조가 스토리·스크립트·오디오·비디오 부분을 분담하면서 각자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가며 △전문가 뿐 아니라 참여자가 자기 작품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직접 심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과정에 사이버공간의 철학자라 불리는 레비 교수가 직접 참여한다.
전국 중고대학생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2∼4명이 1조를 이뤄야 한다. 참가신청(http://dst.inha.ac.kr)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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