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비중을 점차 줄이는 대신 핵발전 및 녹색에너지 사업 등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사사키 노리오 신임 도시바 사장은 24일 연간 주주총회에서 “이번 경제위기의 경험을 적절히 반영해 도시바를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환경이나 시장 여건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사키 사장의 취임 일성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고 자본 수요가 많은 반도체 사업의 의존도를 과감히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도시바의 2007년 반도체 부문 자본지출은 전체의 7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39%로 줄어 반도체 사업 비중 축소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는 이번 경제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지난 3월 결산에서 3230억엔(약 4조3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가 올해 5000억엔의 증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인프라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주된다. 도시바의 ‘슈퍼차지 이온배터리’는 5분 이내에 전체 용량의 90% 이상 충전 가능하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자동차에 사용된다는 전제로 후속 제품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핵발전소를 공급하는 등 핵발전 사업 역시 도시바의 새로운 역점 사업 분야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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