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정부에 특단 대책 촉구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5일 “이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통행과 신변 안전, 긴급 자금 지원 문제가 즉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임원 등 30여명의 입주기업 대표가 모여 ’개성공단 기업 살리기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학권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남북 관계 경색이 계속됐지만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존립마저 위협을 받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바이어들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통행과 인력 수급, 신변 안전 문제가 즉시 해결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들에 긴급 운용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 전액을 보전하는 경협 보험을 개설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 부회장이자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에스제이테크 유창근 대표는 “입주기업들은 내달 2일 남북 실무회담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퇴로 마련이든 무엇이든 해결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파트형공장입주기업협의회 옥성석 회장도 “정부가 다 죽어가는 중환자에게 응급 처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결단을 요구했다.

의류업체인 ㈜신원의 박흥식 대표는 “2004년 맨땅에 잡풀만 무성한 시범단지에 입주하고서 5년을 투자해 지금의 생산성을 이룩했다”면서 “지금 개성공단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5년을 또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남과 북이 개성공단을 철저하게 독자적인 산업특구로 분리시켜 개발을 약속해야 우리가 보상을 받을 것”이라면서 “합숙소를 지어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하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녹색섬유 박용만 대표는 “22년 기업을 경영하면서 물동량이 없어 직원을 휴가 보내고 휴업을 고려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내달 회담에서 뚜렷한 결론이 없으면 많은 기업이 도산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말 2차로 입주할 예정인 ㈜오오엔육육닷컴 강창범 대표는 “2차 입주기업의 다수는 퇴로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철수할 의향이 있다”며 “인력과 기술이 턱없이 부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공장이 정상화도 되지 않은 와중에 임금 인상이 거론돼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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