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T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여전히 마이너스(-3%)지만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예상하는 비IT산업과 비교하면 무척 선방하는 셈이다. 세계 경기침체라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볼 때 잰걸음으로 한국경제를 이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이 산업의 경쟁력인 한국경제로선 IT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다. 증권가 격언에도 ‘달리는(상승하는) 말(주식)에 올라타라’는 말이 있다. 상승할 만큼 상승했다고 보는 주식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에 주춤하거나 하락세의 주식은 끝이 없을 수 있다. ‘무릎 밑에 발, 발밑에 지하’라는 격언이 이를 잘 말해준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IT산업은 한물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실경제는 IT가 지켜주고 있다. 하락세도 아니고 주춤하지도 않는다. 상승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상승세다. 주식에서 말하는 ‘달리는 말’이다. 투자를 한다면 당연히 IT에 해야 수익을 거둘 확률이 높다.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다 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대표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더욱 투자가치가 높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상반기 수출증가율 6.9%보다 높은 11.4%의 수출증가율을 타며 IT 수출 진작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도 올 상반기 30.8%나 감소했던 수출을 상승 반전시키며 하반기 1.3%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잘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가 투자가치가 높고 실수 확률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미래의 산업 대세를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린, 신재생에너지 등 융합산업의 중요성도 크다. 하지만 융합산업에서도 IT의 미래는 밝다. 현재를 외면한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IT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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