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버라이트, 노트북·TV용 수요 공략

Photo Image

 대만 최대의 발광다이오드(LED) 칩 패키징 업체인 에버라이트가 한국 시장에 공격 진출을 선언했다.

 LED 칩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양산 능력을 보유한 대만업체들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세를 넓히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최근 방한한 번트 카메러 에버라이트 본사 영업 총괄 사장<사진>은 본지와 만나 “3분기부터 한국 시장에서 TV 및 노트북에 탑재되는 LED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칩 패키징 사업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로 휴대폰용 BLU 분야에만 제한됐던 사업 범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대만 LED 칩 패키징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개시한 에버라이트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LG전자 등에 휴대폰용 LED 패키징 물량을 일부 공급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에서 대규모 양산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노트북·T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또 LED 조명의 한국산업규격(KS)이 확정되는 다음달부터는 보안등을 비롯한 LED 조명 사업도 신규 추진키로 했다. 이미 에버라이트는 중국·미국 등지에서 LED 가로등·보안등 조명 제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중이다.

한편 카메러 사장은 최근 국내외 LED 시장에서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LED 칩 패키징 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가동률을 갑자기 낮춘 탓에 이른 시일내 양산 능력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한국·대만의 LCD 패널 업체들이 LED BLU 제품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까지는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