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 수입되는 LCD 패널의 관세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중국 시장의 패권을 쥐려는 국내 LCD 패널 업체들에는 부정적인 신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행 3% 수준인 26인치 이상 TV용 LCD 패널의 수입 관세를 26인치 미만 IT용 패널과 동일한 5%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대형 LCD 패널의 수입 관세를 내년부터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 들었다”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도 “아직 중국 정부 측의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이러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만 패널 업체를 자국에 유치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O)에 따른 무관세 품목에도 관세를 부과해 왔다. 올 초에는 3%였던 LCD 패널과 모듈의 수입 관세를 5%로 올렸다. 다만, 내수 진작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 중인 이른바 ‘가전하향’ 정책에 따라 26인치 이상 TV용 LCD 패널에 예외를 적용해 기존 3%를 유지했다.
중국이 내년부터 대형 LCD 패널의 수입 관세를 상향 조정하게 되면 최근 깊어진 양안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시장에서 대만 패널업체들의 입지는 한국 패널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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