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주도할 (주)로봇랜드가 특수목적법인(SPC)이 아닌 일반법인으로 다음달 중순 출범한다.
인천시는 당초 (주)로봇랜드를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산업, 신한·농협 등 금융권과 지역 건설사가 주주로 참여하는 SPC 형태로 구성한다는 계획 아래 법인설립준비단까지 발족했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따라 주주로 참여할 금융권의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연말로 연기됨에 따라 우선 일반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SPC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의진 로봇랜드 법인설립준비단장은 “주주 간 협상이 늦어도 이주 안에 마무리되고 로봇랜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자본금 70억원의 일반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고 밝혔다. 로봇랜드는 금융권의 자금 상황이 풀리는 오는 11월을 전후해 SPC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 로봇랜드 사업은 주주사 간의 이권다툼으로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주주간 협약체결을 눈앞에 뒀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설립과 함께 조성·실행계획 추진 등 본격적인 사업실행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로봇랜드 조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인천, 마산시가 추진하는 로봇랜드 조성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봇랜드는 총 7846억원을 투입해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5블록 일대 76만7000㎡에 로봇테마파크를 2012년 4월까지 개장하는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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