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연구소는 전산기기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트랜지스터를 이용하면 컴퓨터나 서버 등의 전원공급장치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종래의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소형화 작업으로 노트북PC의 전원장치를 본체에 탑재할 수 있어 AC어댑터를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 불편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는 전원장치를 이용해 콘센트로부터 입력된 교류 전류를 직류 전류로 변환해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트랜지스터가 발열하기 때문에 30%의 전력이 낭비된다.
연구소는 현재 트랜지스터의 주 재료인 실리콘을 청색 발광다이오드 등에 사용 중인 질화갈륨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질화갈륨은 고전압 상에서 실리콘보다 내성이 10배나 강해 변형이 생기지 않고 전력 손실을 실리콘 트랜지스터의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전극이 짧아 소형화도 가능하다.
여러 대의 서버를 연결해 대량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는 소비전력의 13%(후지쯔 통계) 가량을 전원장치에서 소비할 뿐만 아니라 발생한 열을 식히기 위한 공조설비에 다량의 전기를 사용한다.
연구소 측은 일본 내 모든 데이터센터에 신형 트랜지스터가 탑재된 전원장치를 사용하면 최소 12%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33만톤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을 주도한 요시카와 토시히데 주관 연구원은 “5년 이내에는 노트북PC의 AC어댑터가 필요 없게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면 전기자동차나 일반 가전 등에도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쯔 측은 신형 트랜지스터를 2011년께 실제품에 적용한 후 2013∼2014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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