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가 남북이 처음으로 동반 진출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벌써 ‘보안월드컵’ 본선에 돌입했다.
검은 보석이라 불리는 남아공에 교두보를 마련, 향후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CTV, 지문인식업체와 같은 물리적 보안업체는 물론 경기장 시스템의 관장을 담당할 보안관제업체와 같은 정보보호업체까지 남아공 월드컵 특수와 관련해 시장개척에 나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3회 남아공 국제 보안 및 소방방재전’에 국내 중소·중견 정보보호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쎄큐브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를 선보이며 국내 1위 지문인식업체인 슈프리마는 지문인식모듈, 라이브 스캐너 등을 선보인다. 선일금고제작은 특수금고를 전시하며 원우이엔지는 CCTV 카메라를 내놓고 선택인터내셔날은 위치추적단말기로 남아공을 공략한다. 알티에스는 DVR을, 프로스타는 디지털비디오 레코더를 티아이티엔지는 ID카드 프린터 등을 내놓는다.
KOTRA도 측면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중남미 보안장비 e트레이드 시장개척단’을 모집한 바 있고 보안시장 관련 해외진출 상담회를 3차례 열었다. 지난 4월 ‘중남미 시장 진출 유망상품 e트레이드 상담회’도 가졌다. KOTRA는 보안시장 활황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업체들의 연결을 대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보안업계가 남아공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단연 경제력이 뛰어난 국가”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치안·보안문제가 불안하면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앞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보안업계가 여타 제조업체보다 앞서 시장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보안솔루션의 경우 구축 이후 철저한 사전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간 미개척 시장이라 보안시장 성장을 예상치 못했지만 출입국 관리, 보안관제, CCTV 등 다양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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