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PC 팔려면 에너지효율 14% 높여라"

 다음 달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컴퓨터·프린터·복사기 등을 판매하려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

 17일(현지시각) 유럽위원회(EC)와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컴퓨터, 영상 장비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스타’ 기준에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이 7월 1일부터 새 기준을 법제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현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14% 정도 높여야 한다.

 현재 에너지스타의 기준을 충족하는 품목은 데스크톱PC 70개, 노트북PC·태블릿 43개, 복사기 18개, 프린터 32개, 스캐너와 팩스 각 19·14개 등이다.

 에너지스타는 향후 서버·스토리지 장비와 비디오게임 콘솔 등으로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C는 강화된 기준을 통해 유럽에서 아일랜드의 1년 사용량에 맞먹는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향후 4∼6년간 22테라와트시(TWh)까지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PA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영상 제품이 새 기준을 충족시키면 1년에 약 5억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자동차 50만대분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방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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