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의 정보화 담당자들이 소프트웨어(SW) 산업 중흥을 위해 뭉쳤다.
수요자가 직접 나서야 시장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SW 산업이 하드웨어의 하청산업에서 미래 전략산업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정부정보화협의회와 공단정보화협의회, 공기업정보화협의회는 18일 근로복지공단에서 ‘IT솔루션 중흥과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협의체들이 모여 의지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W의 최대 수요자들이 산업 발전을 위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포럼에서는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파수닷컴의 DRM, 알티베이스의 DBMS, 데이터스트림즈의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도입 사례가 공유됐다. 정보화 담당자들은 이날 모임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수한 SW 도입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우수 SW가 확산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송재영 공단정보화협의회장은 “SW 산업이 발전할 때 그 이익은 그대로 공공기관에 돌아온다”며 “산업 전체 발전을 위해 공공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시장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공공기관이 직접 각 분야별 기능별 전문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IT솔루션 기업과 연계시켜 IT서비스기업이 관리(PMO) 역할을 하도록 하는 다자간 계약 방식도 제안됐다. 기술력이 검증된 시스템과 SW의 경우 해외에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국산 SW를 사용해야 국산 SW 산업이 육성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정보화 담당자는 “공공기관이 각종 사업을 발주할 때 전체 IT 솔루션 도입비 중 국산을 최소 20% 이상 도입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