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대표적 노트북 플랫폼 브랜드인 ‘센트리노’가 내년부터 소비자 시장에서 퇴출된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대대적인 브랜드 개혁의 일환으로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코어’ 브랜드를 강화하고 ‘센트리노’를 단계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코어’를 인텔 프로세서의 대표 브랜드로 부각시키는 한편 ‘솔로’ ‘코어2듀오’ ‘코어2쿼드’와 같은 파생 브랜드 역시 점차 없애기로 했다. 인텔은 펜티엄·셀러론·아톰 등의 브랜드 명칭은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3년 3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도입한 ‘센트리노’ 브랜드는 내년부터 인텔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총칭하는 브랜드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센트리노’는 인텔의 세 가지 칩 기반의 노트북PC 플랫폼 브랜드로 사용됐다.
인텔은 이번 브랜드 개혁이 너무 많은 브랜드와 로고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이한 각각의 플랫폼을 마케팅하는 데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데보라 콘래드 인텔 기업 마케팅 부사장은 “센트리노 마케팅은 노트북PC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인텔의 제품과 연결해 브랜드가 의미하는 바를 모른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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