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차게 목표를 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라.”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런던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17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주최한 10주년 기념 조찬세미나에서 21세기 강소기업 경영자의 역할로 새로운 리더십을 주문했다.
지몬 교수는 “대개 중국이나 일본, 미국을 수출 1위 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지난해 수출규모 1위를 기록한 나라는 독일”이라며 “기술력과 마케팅이 우수한 중견기업이 독일 수출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중견기업도 틈새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전략으로 1등을 하고 있는 ‘히든 챔피온’이 돼야한다”며 “CEO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 숨겨진(Hidden) 챔피온이 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세계 3위 혹은 소속 대륙 1위 △30억 유로 이하의 매출액 △낮은 기업 인지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몬 교수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히든 챔피온이 된 중견 기업을 분석해보니 다섯가지 전략을 잘 활용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한국 기업들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전략은 △야심찬 목표 설정하고 집중할 것 △핵심 경쟁력은 절대 아웃소싱하고 자체 개발할 것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세계시장으로 잡고 고객친화적 마인드를 가질 것 △원칙과 목표엔 엄격하되 적용은 유연할 것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생산성을 높일 것 등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