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에서 한국 드라마·오락 프로그램 불법복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영상 검색엔진 엔써즈(대표 김길연)가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내 한국 방송물 유통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드라마·오락프로그램 불법서비스 86%가 중국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개월여간 세계 주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유통된 한국 방송물 서비스 수는 5680만건이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 4940만건이 불법 서비스됐다.
이들 방송 프로그램은 정식으로 판권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포되기 때문에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복제물이다. 그동안 중국 동영상 서비스나 포털에서 드라마·오락 프로그램 등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많다는 추측은 있었지만 이를 입증할 객관적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외에도 미국·일본·독일 등지의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서 불법으로 접하고 있다. 해외에서 불법 유통되는 방송물에는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도 상당수 포함됐다. SBS의 ‘찬란한 유산’, KBS의 ‘천추태후’ 등은 이미 수백개의 영상 파일이 적게는 수십만건에서 많게는 수백만건까지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합법화된 서비스 개발과 법적인 대응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규 MBC 뉴미디어기획부장은 “단속 등 법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렵다”며 “무조건 막기보다는 이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국들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기존 방송 광고 수익을 잠식하는 시장이 아니라 새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불법 웹하드와 차별화되지 않는 서비스로는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방송 관련 정보 제공, 인맥 서비스(SN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충실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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